안동김씨(安東金氏)에 대한 개괄적 소개

 

하계보(河季溥) : 생졸 미상

 

공은 판서공 승해(承海)의 증손으로, 의정부 좌찬성 양정공 경복(敬復)의 손자이며, 판중추부사 강장공 한(漢)의 넷째 아드님이다.

공은 문과(文科)에 급제하였고, 부친 강장공의 강직함을 이었으며 숙형(叔兄) 경절공의 청렴성을 닮았다. 조부 양정공과 부친 강장공의 음덕이 더해지고 숙형(叔兄) 경절공과 성종 임금과의 지우(知遇)를 고려한다면 크게 현달할 수도 있었을 것이나 공의 강직함 때문에 대간직(臺諫職)에 오래 머물게 되었다. 연산이 즉위한 후 대간(臺諫)들을 자주 하옥(下獄)하고 엄한 형벌로 억압하자 통훈대부 사헌부장령을 끝으로 향리(鄕里) 월횡(月橫)에 은거하였다.

 

공은 3남 1녀를 두었는데 3남 모두 문음으로 벼슬을 받았다. 장자(長子) 선무랑 응(應)과 중자(仲子) 종사랑 순(順)은 보직을 알 수 없는 음관이었고, 계자(季子) 항(恒)은 중앙군 오위(五衛)의 사정(司正)에 올랐다.

 

공의 묘는 옥종면 대곡리 추동(楸洞)의 자좌(子坐)이며 옛날 비명(碑銘)이 다 없어져 1985년 다시 수비(竪碑)하였다. 묘갈명은 순천인 김철희(金喆熙)가 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