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김씨(安東金氏)에 대한 개괄적 소개

 

하   활(河   活)  1508년(中宗 3) ~ 1580년(宣祖 13)

 

자는 사원(士源)이요, 호는 양암(陽庵)이니, 양암공파(陽庵公派)의 파조(派祖)이다. 안주목사 우치(禹治)의 아들로 진주 단동(丹洞)에서 태어나 무안박씨와 혼인함으로써 함양 우동(愚洞)으로 이거하였고, 음애(陰崖) 이자(李耔) 선생을 사사하였다.

 

세로풍파(世路風波)를 염려하여 외인을 거절한다는 뜻으로 자호(自號)를 휴절거사(休絶居士)라고 칭하며 정사(亭舍)를 지어 성리학의 성경천리(誠敬天理)를 밝히고 이를 역설하니 대사헌(大司憲) 구암(龜巖) 이정(李楨)이 경탄하였다. 공조참의(工曹參議)에 추증되었다.

 

묘갈명(墓碣銘)

 

자(字)는 사원(士源)이요, 중종 무진(中宗戊辰, 1508)년 생(生)하여 선조 경진(宣祖庚辰, 1580) 윤(閏) 4월에 돌아가셨으며, 이조 중종(李朝中宗) 때의 명현(名賢)으로 음애 이자(陰崖李耔) 선생을 섬겼다. 일찍이 풍암(楓巖)에 집을 지어 휴절거사(休絶居士)라 스스로 호(號)를 지으셨고, 뒤에 함양 우동(咸陽愚洞)으로 이사(移徙)하여 사시면서 또 양암(陽庵)이라 자호(自號) 하였으니, 함양군지(咸陽郡誌) 인물편(人物篇)에 상세히 실려 있다. 병인(丙寅 1986)년에 공(公)을 위하여 경양재(景陽齋)를 짓고 매년(每年) 양력(陽歷) 5월 5일에 향사(享祀)하고 있다. 숙부인(淑夫人)에 추증(追贈)되신 배위(配位)께서는 무안박씨(務安朴氏)로 현감(縣監) 평(坪)의 여(女)이고 이조판서(吏曹判書) 임경(臨卿)의 손녀(孫女)로 매죽헌 성삼문(梅竹軒成三問)의 외손녀(外孫女)이시다. 참의공(參議公)께서는 고려조(高麗朝)의 충절 명현(忠節名賢)으로 상서공부시랑(尙書工部侍郞)에 제수되고 증문하시랑동평장사(贈門下侍郞同平章事)인 시조 하공진공(始祖河拱辰公)의 16세손(十六世孫)이며 부군(父君)은 통훈대부 안주목사(通訓大夫安州牧使) 우치(禹治)이고 자(子)는 맹보(孟寶) 중보(仲寶) 세보(世寶) 계보(季寶)로 사보(四寶) 형제(兄弟)로서 후세(後世)에까지 오래도록 그 아름다운 이름을 떨치고 있다.

참판공파·죽재공파·우계공파(參判公派·竹齋公派·愚溪公派) 후손 일동(一同) 삼가 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