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김씨(安東金氏)에 대한 개괄적 소개

 

하을순(河乙洵) : ? ~ 1373년(恭愍王 22)

 

 

공의 증조(曾祖)는 고려후기 문과에 급제하였으나 정치가 문란하자 덕을 숨겨 벼슬을 멀리했던 휘 부심(富深)이며, 조부는 선관서승(膳官署丞)을 지낸 후 순충보조공신 숭록대부 판사평부사(判司評府事)에 추증된 휘 식(湜)이다. 부(父)는 전객시령(典客寺令)을 치사(致仕)한 후 순충익조공신 자헌대부 병조판서에 증직된 병판공 휘 거원(巨源)이며, 모(母)는 동정(同正) 사온서령을 지낸 진양인 정경(鄭卿)의 여(女)이다. 시중공파(侍中公派)의 파조(派祖)이다.

 

공은 여러 형제 중 넷째로 태어났으니 맏형(長兄)은 문과에 장원 급제한 청천군 을지(乙沚)이고 둘째 형님은 학사공 을숙(乙淑)이며 셋째 형님은 참판공 을부(乙桴)이다.

 

공은 일찍부터 형님들을 따라 학문을 닦았고 문음(文蔭)으로 관직에 나아가 중랑장(中郞將)을 지냈으며, 공민왕 22년(1373) 왜구(倭寇)와의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웠으나 이해 12월 8일 전사하여 시중(侍中)에 추증되었다. 공은 1남 3녀를 두었는데 아들 홍(泓)은 일명(一名) 굉(浤)으로 역승(驛丞)을 거쳐 사정(司正)을 지냈으며, 따님들은 사정(司正) 이지(李芝)·낭장(郎將) 문승룡(文勝龍)·산원(散員) 강장생(姜長生)에게 시집갔다.

 

하동군 고전면 범아리에 공을 위한 재실 시중재(侍中齋)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