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김씨(安東金氏)에 대한 개괄적 소개

 

하달영(河達永)  1611년(光海 3) ~ 1664년(顯宗 5)

 

공의 자(字)는 혼원(混源)이고 호는 구이당(具邇堂)이다. 증이조판서(贈吏曹判書) 진평군(晉平君) 위보(魏寶)의 손자이며, 단지공 진사(進士) 협(悏)의 장남이다.

 

공은 자질이 청명(淸明)하고 정훈(庭訓)을 받아 효우(孝友)가 두터웠으며 언행(言行)이 단수(端粹)하고 곧고 바른 주장을 펼치며 그 주장을 실천함에 있어서도 독실하였다. 경학(經學)에 잠심(潛心)하여 세속(世俗)의 명리(名利)에 대한 생각을 끊고 소요자적(逍遙自適)하면서 겸재 하홍도(謙齋河弘度)·찰방 권극경(察訪權克經)·상사(上舍) 안시진(安時進)과 더불어 도의교(道義交)로 지냈다. 학문이 뛰어나고 논리(論理)가 청빙(淸氷)하여 남명(南冥)의 산해연원록(山海淵源錄)을 바로잡는 일에도 참여(參與)하였으니 공이 세상을 떠날 때 겸재 하홍도는 만사에서 “만년에 남명 사우록을 함께 편찬하려 하였더니 하루 저녁 바람이 어찌 빼어난 나무를 꺾어버리는가”라고 하였고, 찰방 권극경은 만사에서 “산해 선생을 추모하고 흠양하는 선친(先親)의 뜻을 이어받아 연원록(淵源錄)을 이정(釐正)하여 후몽(後蒙)을 깨우쳤네.”라고 하였다.

 

공의 배위는 김해허씨(金海許氏) 종무(宗茂)의 따님과 주부(主簿) 조영기(趙英沂)의 따님인 함안조씨(咸安趙氏)이다. 조영기는 송정공 하수일의 외조부인 조정견(趙廷堅)의 증손(曾孫)이다. 1남 2녀를 두었으니, 아들은 만향당(晩香堂) 현(灦)이고 사위는 재령인(載寧人) 훈련원(訓練院) 봉사(奉事) 이완(李莞)과 태안인(泰安人) 수사(水使) 박창윤(朴昌潤)이다. 박창윤은 능허당(凌虛堂) 박민(朴敏)의 손자로 무과에 급제하여 황해도 수군절도사를 지냈으며 그의 아들이 서계(西溪) 박태무(朴泰茂)이다. 문집 「구이당집(具邇堂集)」이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