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김씨(安東金氏)에 대한 개괄적 소개

 

하   원(河   沅)  1628년(인조 5년) ~ 1707년(숙종 33년)

 

자는 대중(大中)이요, 호는 송파(松坡)이니 죽헌공 성(惺)의 손자요 수의부위(修義副尉) 달원(達遠)의 차자(次子)이다.

 

14세에 아버지를 여의었는데 예제(禮制)와 정성이 극진하여 어른처럼 숙성(夙成)하였다. 형제간의 우애가 독실하여 공부하고 잠잘 때에 한 몸처럼 함께했다. 어머니를 봉양함에 지극한 효성으로 감지(甘旨)와 약이(藥餌) 봉공(奉供)을 형편에 따라 힘을 다했으며, 소·대변의 역(役)을 정성으로 몸소 행하고 남에게 대신하게 하지 않았다. 향리(鄕里)에서 그의 효성에 감동하여 사실을 들어 관(官)에 알리려고 하니 공이 알리지 못하도록 힘써 말렸다. 명리(名利)를 싫어하여 과업(科業)을 일찍 그만두고 경전과 성리서(性理書)를 탐독하여 가언(嘉言)과 선행(善行)을 대하면 반드시 반복하여 새기고 평생 실용(實用)할 자료로 삼았다.

 

배위 학성김씨(鶴城金氏)는 별제(別提) 극립(克立)의 따님으로 4남 1녀를 두었으니, 윤주(潤宙), 출계한 윤기(潤冀), 윤화(潤華), 윤하(潤夏), 이인조(李仁肇)이다. 농산(農山) 장승택(張升澤)이 지은 묘갈명(墓碣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