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김씨(安東金氏)에 대한 개괄적 소개

 

   광명각

 

 

광명각

 

진주시 수곡면 사곡에 있는 광명각(光明閣)은 주자어류(朱子語類) 책판(冊版)을 보관해 둔 집이다. 경남 유형문화재 161호로 지정되었다.

 

주자어류는 본래 송나라 영정덕이 주자와 그 문인들의 문답을 모아 편집한 50책이나 되는 방대한 양으로 주자와 성리학 연구의 필독서다. 여기에 소장된 책판은 이 책을 간행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주자어류가 간행된 것은 선조 8년(1575년)이지만 임진왜란 때 불타버리고 인조 때 영남 감영에서 다시 간행되었지만 역시 불타버렸다. 영조 46년(1770년)에 세 번째로 영남 관찰사가 왕명으로 간행하였으나 120여 년이 지나는 동안 그마저 닳고 훼손되어 알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이후 송정공 하수일(河受一)의 12세손 하헌진(河憲鎭)이 주자어류가 퇴락된 것을 복원하기 위해 1904년 가을에 나무를 다듬어 대원사 산중에 모았다. 하재곤(河載崑)이 비용을 출연(出捐)하고 그 아들 세진(世鎭)에게 명하여 공사를 동독(蕫督)하게 하며 65유가(儒家)의 도움을 받아 완성하였다. 모두 2096판이고 판각비용은 일만팔천 양(兩)이 소요되었다. 이 공사를 마치고 1906년에 하재곤(河載崑)과 아들 세진(世鎭)이 한해에 세상을 떠나자 하헌진(河憲鎭), 조창래(趙昌來), 이병하(李炳夏)가 자금을 모아 덕천강가에 4칸 집을 지어 보관해 오다가 이후 이곳으로 옮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