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김씨(安東金氏)에 대한 개괄적 소개

 

   경현사

 

 

경현사

 

경현사는 조선 초기 함길도에서 여진족 토벌과 방어에 무공을 세워 3대(代)가 연이어 시호(諡號)를 받은 양정공 하경복 장군, 아드님 강장공 하한 장군, 손자 경절공 하숙보 장군, 그리고 양정공의 아우님 참의공 하경리 등 네 분의 위패를 봉안하고 유림과 후손들이 향사를 받드는 사우(祠宇)로서 하동군 월횡에 있다.

 

1784(정조 8)년 진주 지역의 유림들이 공의(共議)를 모아 양정공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공의 묘소 아래에 사우(祠宇)를 지어 제향하기 시작하였다가, 1922년 후손들이 사우를 이곳 월횡으로 이건하면서 참의공·강장공·경절공 등 3공(三公)을 추봉(追奉)하였으며 이후 몇 차례 중수를 거듭하였다. 1948년 사우 앞에 네 분들의 정신을 기리면서 충효의 도(道)와 학문을 닦을 수 있는 건물을 지어 그 편액을 도천서당이라 하였으며 중재 김황(金榥)이 기문하였다. 1990년 후손들의 헌성금과 노력으로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171호)로 지정되면서 국비가 보조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중창되었다.

 

건물의 배치는 사우(祠宇)를 중심하여 튼 미음(ㅁ)자 형이다. 정문인 숭덕문(崇德門)은 남쪽으로 향하고 있고, 사우(祠宇) 아래의 도천서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민도리집으로 5량(五樑)구조를 한 8작 지붕의 건물이며, 도천서당 전면(前面) 좌우에 사성재(思誠齊)와 수유재(垂裕齊)가 위치해 있는데 중창시에 도천서당과 사성재는 중수하였고 수유재와 숭덕문은 신축하였으며, 2004년 숭덕문 앞에 ‘양정공일가삼세연시기적비(襄靖公一家三世連諡紀蹟碑)’를 세웠다.

 

뜰에는 큰 바위돌이 있는데 그 전면(前面)에 ‘忠同日月德垂宇宙(충은 해와 달과 같고, 덕은 온 누리에 드리웠네)’라는 글귀를 새겨 양정공의 공열(功烈)이 빛났음을 표현하였고, 그 후면(後面)에 ‘川流不息(흐르는 물은 쉬지 않는다)’이라는 글귀를 새겨 후손들이 양정공의 덕망을 부지런히 익혀 이어갈 것을 면려(勉勵)하는 뜻을 담았다. 지금까지 지역의 유림들과 후손들이 이곳 경현사에서 매년 음력 3월 20일 춘향을 올리고 있으며, 10월 10일에는 시제를 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