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김씨(安東金氏)에 대한 개괄적 소개

 

하익범(河益範)  1767년(英祖 43) ~ 1813년(純祖 13)

 

자(字)는 서중(叙中)이요, 호는 사농와(士農窩)이다. 문행과 지절이 높았던 습정재(習亭齋) 응운(應運)의 증손(曾孫)이고, 우암과 동춘당의 문묘종사를 청하는 소를 올렸던 재악(載岳)의 손자요 효행으로 정려를 받은 행정(杏亭) 진태(鎭兌)의 아들이다.

 

성담(性潭) 송환기(宋煥箕)에게 사사(師事) 했으며 경호(鏡湖) 이의조(李宜朝)에게 예학(禮學)을 배워 이공(李公)이 가례증해(家禮增解)를 편찬할 때 일조(一助)할 만큼 예학에 밝았다. 성품이 굳건하면서도 온화하였고, 1800년 과거 응시차 한양에 갔다가 거자(擧子)들이 출세를 위해 분주히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는 입신양명하는 길보다는 학문과 지조를 가진 사대부로 가세(家勢)를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함을 자각하고 과거를 폐한 뒤 위기지학(爲己之學)에 전념하였다. 저서로 담상문답(潭上問答) 과 대학강의(大學講義) 및 문집(文集) 「사농와집(士農窩集)」이 있다.

 

배위는 밀양박씨(密陽朴氏) 춘권(春權)의 따님으로 2남 2녀를 두었으니 아들은 경천(慶天)과 경진(慶縉)이다. 면암(勉庵) 최익현(崔益鉉) 찬 갈명(碣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