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김씨(安東金氏)에 대한 개괄적 소개

 

하지호(河智鎬)  1857년(哲宗 8) ~ 1898년(光武 2)

 

초휘(初諱)는 진방(鎭邦), 자는 겸수(兼洙)요, 호는 명와(明窩)이다. 재곤(載崑)의 아들이요, 생부는 삼경당(三經堂) 재연(載衍)이며, 조부는 상현(尙顯)이고 연정재(烟艇齋) 병일(秉一)의 증손이다.

 

성품이 지효(至孝)하고 학문이 깊었다. 중암 김평묵(金平默), 면암 최익현(崔益鉉) 문하에서 힘써 공부하여 여러 번 칭찬을 받기도 하였다. 노백헌(老柏軒) 정재규(鄭載圭) 선생께 사사했으며, 유집(遺集)이 있다. 위선사업(爲先事業)에 심혈(心血)을 기울여 이산군수공(理山郡守公) 행록(行錄)을 찬술(撰述)하는 등 문적(文籍) 정리에 힘썼고, 고종 정유(丁酉, 1897년)에 운수당공(雲水堂公)의 연보(年譜), 행장(行狀), 묘갈(墓碣) 등의 글을 부집(裒集)하여 실기(實記) 한 책(冊)을 이루었으나 인간(印刊)하지는 못했는데, 뒤에 족질(族姪) 종관(淙貫)과 해웅(海雄)이 비각(秘閣)에 가서 왕조실록에서 전교(傳敎), 주소(奏疏) 및 운수당공(雲水堂公)에 관한 사실들을 찾아 연보(年譜)를 보완(補完)하고 회봉(晦峰) 하겸진(河謙鎭) 찬(撰) 서문을 부쳐 두 편(篇)으로 된 실기(實記) 한 책을 완성했다. 묘소는 검암리 운문 안산에 손좌(巽坐)이다.

 

배위 안동권씨는 권승하(權承夏)의 따님으로 권사동(權思東)의 손녀요 권철중(權徹中)의 증손이며 밀양 박기원(朴基騵)의 외손이고 상암(霜岩) 권 준(權濬)의 후손이다. 묘소는 고성군 개천면 명성리 역골 증조비 김 씨 묘아래 간좌(艮坐)이며 무육(無育)이다. 계배 해주정씨는 정석교(鄭奭敎)의 따님으로 정광우(鄭光禹)의 손녀요 정두선(鄭斗善)의 증손이고 임천(林川) 조학윤(趙學潤)의 외손이며 농포(農圃) 정문부(鄭文孚)의 후손이다. 묘소는 오도방 효자등 선고 묘아래 사좌(巳坐)이다. 3남 6녀를 두었는데, 아들은 해조(海朝), 해대(海大), 해섭(海攝)이고 여섯 따님은 정직교(鄭直敎), 최상호(崔尙鎬), 이현홍(李鉉洪), 이병재(李秉哉), 성환중(成煥中), 이정호(李丁浩)에게 출가했다. 문집 「명와유집(明窩遺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