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김씨(安東金氏)에 대한 개괄적 소개

 

하   충(河   漴)  생졸 미상

 

 

공은 병판공 휘 거원의 현손이고 참판공 휘(諱) 을부의 증손이며 판서공 휘 승해(承海)의 손자로 참의공 휘 경리(敬履)의 아드님이다. 양정공 하경복 장군이 공의 백부이니 강장공 한(漢)은 공의 종형(從兄)이다.

공은 무반가의 후예로서 일찍부터 무예를 익혔으며 학문도 일취월장하여 생원(生員)과에 입격한 후 성균관에서 수학하였고 문종(文宗) 즉위년(1450년) 식년 문과에 급제하여 비안현감(比安縣監) 등 여려 수령직을 거친 후 경직(京職)으로 들어가 중훈대부 행(行) 사헌부지평을 지냈다.

 

공은 무반가의 혈통을 이었기에 문관이지만 무예에 능하여 백부님 양정공처럼 활을 특별히 잘 쏘았다. 세조실록 4년 4월 조(條)에, 임금이 문신으로서 활을 잘 쏘는 자를 부르니 군기판사 이효장, 이조정랑 장효문 등이 들어와 활을 쏘았다. 이때 지중추원사(知中樞院事) 홍윤성(洪允成)이 아뢰기를 “전(前) 비안현감 하충(河漴)이 활을 잘 쏩니다.”하니 임금이 정원(政院)으로 하여금 치서(馳書)하여 하충(河漴)을 부르게 하였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공은 백달(伯達)·숙달(叔達)·계달(季達) 세 아드님과 두 따님을 두었다. 장자(長子) 백달은 통훈대부 행(行) 단성현감을 지냈으며, 두 따님만 두었다. 막내 아드님 계달은 준(濬)·홍(洪)·심(深)·징(澄)·흡(洽) 등 5형제를 두었는데 그중 홍(洪)·심(深)·흡(洽) 삼형제가 생원시에 입격하였으며 심(深)의 후손들이 참의공파 문중의 대(代)를 이어오고 있다. 공의 장녀는 전주인 참군 이맹명에게 시집가 생원 하우석(목사공의 兄)을 사위로 맞았고, 차녀는 창녕인 성안중에게 시집갔으니 부사(浮査) 성여신(成汝信)이 공의 외후손(外後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