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김씨(安東金氏)에 대한 개괄적 소개

 

하세진(河世鎭) : 1870년(高宗 7) ~ 1906년(高宗 43)

 

자는 현부(見夫)요, 호는 수졸재(守拙齋)이다. 송정공(松亭公)의 후손이며 계현(啓賢)의 증손이요 성운(聖運)의 손자이고 재곤(載崑)의 아들이다.

1894년에 생원시(生員試)에 합격했다. 공은 효우(孝友)에 정성을 다했으며 종족(宗族)간에 돈목(敦睦)하고 학업에도 성실하였다. 1904년 부친으로 부터 ‘주자어류책판(朱子語類冊板)’ 판각(板刻)에 참여하라는 명을 받고 많은 자금을 출연하여 판각사업을 주도하였다. 당시 영남 유림의 종장 면우 곽종석을 중심으로 진주인근의 유가(儒家) 수십 문중이 참여하여 대원사에서 2년에 걸쳐 ‘주자어류책판’ 140권을 완성하였는데 판각비용으로 일만 칠천 냥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현재 수곡면 사곡리 광명각(光明閣)에 2천(二千)여 매가 보관되어있으며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61호로 지정되어 있다.

 

공은 진주 일대의 대부호 중의 한 사람으로서, 사곡리 토지 23정보를 비롯하여 수곡면과 대평면 일대의 토지뿐 아니라 산청군 삼장면, 하동군 청암면 등의 토지를 합치면 대략 200정보를 소유한 만석꾼으로 불렸다.

 

배위는 의인(宜人) 해주정씨(海州鄭氏)로 감찰(監察) 환교(煥敎)의 따님이며 1남 2녀를 두었으니, 아들은 영진(泳珍)이고 사위는 의성인 김창순(金昌純), 함안인 조홍제(趙洪濟)이다. 묘소는 월아동(月牙洞) 선영(先塋) 아래 간좌(艮坐)이고 면우(俛宇) 곽종석(郭鍾錫)이 지은 묘표(墓表)와 심재(深齋) 조긍섭(趙兢燮)이 지은 묘지(墓誌)가 있다.